블로그, 단순 기록에서 ‘정보 공간’으로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나는 단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일상에서 얻은 작은 인사이트, 전공과 관련된 정리 노트 등 그저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블로그는 더 이상 단순한 ‘기록의 공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정보를 구조화하고, 독자와 연결되는 하나의 플랫폼이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정보 큐레이션’의 개념이 어느 순간 내 블로그 운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시작했다. ‘이 글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일까?’, ‘이 주제를 어떤 키워드로 분류하면 좋을까?’, ‘글 사이의 연결성을 높이는 방법은?’ 같은 질문은 단지 블로그 콘텐츠 구상 차원이 아니라, 정보 설계 그 자체였다.이 글에서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