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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험, 독서교육은 이렇게 설계한다

독서교육, ‘책을 읽히는 일’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은 독서교육을 단순히 책을 읽히고 감상문을 쓰게 하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 독서교육은 훨씬 더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정보 설계의 영역이다. 특히 청소년이나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 기반 독서교육은 정보 접근력, 사고력, 주제 연결력, 표현력까지 통합적으로 길러주는 교육 콘텐츠로 기능해야 한다.나는 문헌정보학과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을 토대로 중고등학생 대상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책을 고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독서를 설계할 것인가, 그리고 독서 이후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 사유하게 할 것인가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문헌정보학의 전공 지식이..

문헌정보학 2025.07.24

문헌정보학 전공자의 시선으로 본 청소년 정보 활용 교육

정보는 넘치지만, 활용할 줄 아는 청소년은 적다요즘 청소년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다.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검색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는 유튜브나 SN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정작 정보를 ‘선별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며, 자신만의 지식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은 매우 부족한 경우가 많다.이는 단순히 검색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활용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정보활용능력이란, 주어진 과제나 문제 상황 속에서 정보를 찾고, 비교하고, 정확도를 검토한 후,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일련의 인지적 활동을 말한다. 이는 문헌정보학에서 오랜 시간 연구돼 온 핵심 개념이며, 교육적 측면에서도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나 역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정보의 구조..

문헌정보학 2025.07.23

문헌정보학 기반 추천 도서 서비스가 실제 대출에 미치는 영향

추천이 곧 대출로 이어질까?도서관에서 추천 도서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눈에 띄게 진열된 책 한 권이, 이용자의 탐색을 시작하게 만들고, 때로는 독서 경험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이처럼 ‘추천’은 정보 탐색의 출발점이자, 실제 대출 행동을 유도하는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기능한다.하지만 추천 도서는 그저 인기 있는 책을 모아 두는 걸로 끝나서는 안 된다. 문헌정보학의 관점에서는, 추천은 곧 정보 큐레이션이며, 정보 요구를 반영한 설계이자, 이용자 행동을 예측하고 유도하는 정보 서비스다. 따라서 어떤 책을, 누구에게, 어떻게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설계는 전문적인 정보 분석 능력을 필요로 한다.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참여한 도서관 추천 도서 큐레이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문헌정보학적 설계 방식이 실제 대출 ..

문헌정보학 2025.07.22

학교도서관 vs 공공도서관, 문헌정보학 입장에서 본 이용자 차이

같은 ‘도서관’이라도, 이용자는 완전히 다르다도서관은 단일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용자 유형과 정보 요구에 따라 매우 다양한 구조와 전략이 필요한 복합적 정보기관이다. 그중에서도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은 그 운영 목적과 이용자 구성, 정보 서비스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겉으로는 모두 ‘책을 빌리고 열람하는 공간’처럼 보이기에, 이러한 차이가 명확히 인식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문헌정보학에서는 정보 이용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와 자료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을 핵심 역량으로 다룬다.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은 단지 공간과 서비스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정보 조직, 색인 전략, 정보 리터러시 교육 방식, 커뮤니케이션 구조까지 전반적인 정보..

문헌정보학 2025.07.21

문헌정보학 프로젝트로 진행한 도서관 이용자 분석 사례

도서관은 자료보다 ‘사람’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도서관을 단지 ‘자료 중심 공간’으로 이해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늘날 도서관은 이용자 중심의 정보서비스 기관이며, 이용자의 정보 요구와 행동을 분석하는 것이 자료 구축만큼이나 중요해졌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문헌정보학이 가진 이용자 분석 이론, 정보 행동 모델, 데이터 기반 정보서비스 기획 능력이 실무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나는 문헌정보학 전공자로서 대학 도서관과 협업하여 이용자 분석 중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당시의 목표는 단순히 ‘대출 통계를 뽑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정보 탐색 흐름, 자료 접근 행동, 서비스 만족도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서관 정책 개선에 반영하는 것이었다.이 글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실행, 분석 결과, 개선안 ..

문헌정보학 2025.07.20

도서관 이용 패턴 분석, 문헌정보학 기반 빅데이터 실습기!

도서관도 데이터를 모은다, 그리고 해석한다우리는 흔히 도서관을 ‘조용한 공간’, ‘책이 많은 곳’ 정도로만 인식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도서관은 더 이상 단순히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정보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이터 기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이후, 도서관은 이용자 행동, 자료 접근 로그, 검색어 기록, 좌석 사용 이력 등 다양한 형태의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문헌정보학 전공자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 예전엔 분류, 색인, 메타데이터 중심의 구조적 접근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용자 행동 분석, 정보 이용 패턴 예측, 데이터 시각화 기획 등도 요구되는 역량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문헌정보학이 가진 ‘정보..

문헌정보학 2025.07.19

디지털 아카이브 시대에 문헌정보학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아날로그 보존에서 디지털 지속성으로의 대전환한때 아카이브는 곧 종이였다. 오래된 문서, 지도, 사진, 공문서 등을 종이 형태로 보존하고, 그에 대한 열람과 해석, 관리가 문헌정보학과 기록관리학의 주요 과제였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아카이브의 정의 자체를 바꿔 놓았다. 디지털 콘텐츠가 단순히 보조수단을 넘어서 ‘원본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문헌정보학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색인과 분류, 보존 및 열람이라는 기능에 더해 이제는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조 설계, 메타데이터 관리, 접근성 향상, 장기 보존 기술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역량이 요구된다. 디지털 파일은 종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으며, 기술 환경이 바뀌면 쉽게 열람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다...

문헌정보학 2025.07.18

문헌정보학 시각에서 본 챗GPT의 정보 탐색 방식

챗GPT의 ‘정보 탐색’은 진짜 검색일까?챗GPT의 등장 이후, 사람들은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 예전엔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 결과를 고르고 읽었지만, 지금은 “질문을 던지면 대답이 나오는” 방식이 당연해졌다. 이 변화는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편리해 보이지만, 문헌정보학 전공자의 시선에서는 꽤 많은 질문이 생긴다.챗GPT는 어떤 정보에 기반해서 답을 생성하는 걸까?그 정보는 어떻게 수집되고, 분류되며, 문장으로 재구성될까?GPT의 정보 탐색은 도서관 정보검색 시스템과 어떻게 다를까?이 글에서는 문헌정보학 전공자의 시각으로 챗GPT의 정보 탐색 방식을 분석하고, 기존의 정보 탐색 모델과 어떤 점에서 유사하고 어떤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지를 비교해 보려 한다. 챗GPT는 검색 시스템이..

문헌정보학 2025.07.17

인공지능 시대, 문헌정보학 전공자가 살아남는 방법!

AI의 시대, 문헌정보학은 뒤처졌을까?요즘 어디서든 들려오는 키워드, 바로 AI(인공지능)이다. 챗GPT부터 생성형 AI, 데이터 자동화, 검색 엔진의 고도화까지, 우리는 기술 혁신이 사람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정보와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AI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자주 이런 질문을 마주한다.“사서도 AI로 대체되는 거 아냐?”“색인, 분류, 메타데이터 작업도 전부 자동화되는 거잖아?”이 질문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 실제로 많은 정보조직, 도서관, 검색 플랫폼이 자동 색인, 자동 분류,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의 개입을 줄이고 있다.그렇다면 진짜 문헌정보학 전공자는 이 시대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걸까? 나는 오히..

문헌정보학 2025.07.16

문헌정보학과 데이터 사이언스의 만남, 전공의 새로운 가능성

정보학과 데이터 과학, 전혀 다른 듯 닮은 두 세계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헌정보학”과 “데이터 사이언스”는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였다. 하나는 도서관과 정보 구조 중심의 전통 학문이고, 다른 하나는 통계학, 프로그래밍, 머신러닝 등을 다루는 최신 기술 분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사회로의 변화는 두 학문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으며, 그 접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지고 있다.문헌정보학은 오래전부터 정보의 분류, 조직, 저장, 검색이라는 문제를 다뤄왔다. 데이터 사이언스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를 도출하고, 예측하며,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겉보기에는 매우 다르지만, 정보의 흐름을 구조화하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본질은 ..

문헌정보학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