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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과에서 배우는 KDC와 DDC의 차이와 실제 사용 경험

같은 도서를 다르게 분류하는 두 체계, KDC와 DDC문헌정보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분류 체계 중 두 가지가 있다. 바로 KDC(한국십진분류법)와 DDC(듀이십진분류법)다. 두 체계 모두 십진분류방식을 기반으로 하며, 정보의 주제를 계층적 구조로 조직하는 체계이지만,각각의 문화적 배경, 분류 철학, 실무 적용 방식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문헌정보학 수업 시간에는 KDC와 DDC를 이론적으로 비교했지만, 실습을 통해 같은 책이 어떤 도서관에서는 DDC로, 어떤 곳에서는 KDC로 전혀 다른 위치에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 그 차이를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이 글에서는 문헌정보학 수업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KDC와 DDC의 구조적·문화적 차이, 실제 적용상의 장단점, 이용자 관점..

문헌정보학 2025.07.15

문헌정보학 전공자가 말하는 정보 조직의 중요성과 활용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정리가 경쟁력이다우리는 지금,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수많은 콘텐츠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며, 그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찾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보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잘 쓰일 수 있는 정보’가 되는 건 아니다. 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정보 조직(Information Organization)이다.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나는 이 ‘정보 조직’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분류나 정리로만 받아들였던 적이 있다. 그러나 실습과 실무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정보 조직은 단지 데이터를 모으고 정렬하는 기술이 아니라, 정보를 흐르게 하고, 의미 있게 연결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핵심 과정이었다.이 글에서는 문헌정보학 전공자의 시선에서 본 정보 조직의..

문헌정보학 2025.07.14

색인 작성은 어떻게 이뤄질까? 문헌정보학 수업+실습 후기

색인은 정보 접근성을 결정하는 숨은 구조문헌정보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 중 하나는 ‘색인(index)’이었다. 책이나 데이터, 기사, 논문 등 모든 정보 자료는 ‘색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구조 덕분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하지만 색인은 우리가 평소에 자주 인식하지 못하는 정보 구조이기 때문에, 막상 실무에서 이를 작성해보면 매우 정교하고 전략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작업임을 깨닫게 된다. 나 역시 문헌정보학 수업과 실습을 통해 색인을 직접 작성하면서 그 어려움과 가치, 그리고 전공자로서의 역할을 뼈저리게 체감했다.이 글에서는 문헌정보학 수업과 실습을 통해 색인이 실제로 어떻게 작성되는지를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정보 조직의 핵심 원리와 실무 적용력을 이야기하려 한다..

문헌정보학 2025.07.14

문헌정보학에서 배운 서가 정리의 과학! 문헌분류 실전기

단순한 ‘책 정리’에 숨겨진 분류의 논리도서관에서 가흔히 보는 장면 중 하나는 서가에서 책을 정리하는 사서의 모습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단순히 “책꽂이 정리”라고 여기지만, 문헌정보학 전공자라면 이 단순한 작업에 얼마나 복잡하고 정교한 정보 구조가 숨겨져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나는 문헌정보학과의 실습 과정에서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 현장을 경험했고, 그 안에서 실제 서가 정리 업무에 참여했다. 책을 꽂는 일 하나에도 분류 체계, 청구기호, 자료 상태, 물리적 공간 설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특히 서가 정리는 단순히 책을 제자리에 꽂는 행위가 아니라, 정보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설계하는 실무였다. 이용자가 어떤 동선으로 책을 탐색하게 되..

문헌정보학 2025.07.14

문헌정보학의 기본, 듀이십진분류법(DDC) 직접 적용해보니 생긴 문제점들

이론으로 배운 DDC, 실무에서 직접 적용해보니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듀이십진분류법(DDC, Dewey Decimal Classification)을 한 번쯤은 배운다. 1876년 미국의 멜빌 듀이가 고안한 이 분류 체계는, 전 세계 도서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십진 분류 시스템이다. 학문 전체를 10개의 주제로 나누고, 이를 다시 세분화하는 구조는 명확하고 논리적이며, 정보 조직의 기초로서 매우 이상적으로 설계되어 있다.그러나 나는 대학 실습과 도서관 현장에서 실제로 DDC를 적용해보면서, 이 체계가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무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특히 이용자 중심 서비스가 강조되는 오늘날의 도서관에서, DDC의 일관성과 정확성이 때로는 ..

문헌정보학 2025.07.13

문헌정보학 기반으로 바라본 도서관 RFID 시스템의 변화

도서관에서 ‘대출’은 어떻게 점점 더 편해졌을까?예전의 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리기 위해 사서 데스크 앞에서 줄을 서야 했고, 책에 붙은 바코드를 스캔해 대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도서관은 조금 다르다. 무인 대출기 앞에 책을 올려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대출이 처리되고, 반납도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진행된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바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이 있다.RFID는 바코드를 대체하는 차세대 자동 인식 기술로, 도서관에서는 주로 도서 대출·반납 자동화, 재고 조사, 도난 방지, 위치 추적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이 기술은 단순한 ‘하드웨어 혁신’이 아니라, 문헌정보학에서 정의하는 정보 흐름과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

문헌정보학 2025.07.13

OPAC 시스템 이해를 위한 문헌정보학 핵심 지식

도서관 검색창의 구조,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도서관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검색창을 이용해 자료를 찾는다. “책 제목을 입력하고, 위치를 확인하고, 대출 가능 여부를 보는 일”은 매우 당연해 보이지만, 이 시스템은 단순한 검색 엔진이 아니다. 바로 OPAC(Online Public Access Catalog), 즉 온라인 공공 접근 목록 시스템이다.OPAC은 도서관 이용자가 서지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단순히 기술적 검색 도구가 아닌 이유는, 도서관 자료의 분류, 색인, 메타데이터 구조 등 문헌정보학 기반의 정보 조직 원리 위에 작동하기 때문이다.많은 사람이 OPAC을 IT 시스템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 사용자 친화..

문헌정보학 2025.07.13

도서관 메타데이터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문헌정보학 개념

‘도서관의 검색’은 어떻게 가능할까?우리는 도서관에서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원하는 책을 바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정보와 구조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특히 전자도서관, 디지털 아카이브, 기관 리포지터리 같은 온라인 기반의 도서관 시스템에서는 단순한 제목·저자 검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메타데이터(Metadata)이다.메타데이터란 말 그대로 ‘데이터를 설명하는 데이터’다. 도서 한 권에는 제목, 저자, 출판사, 발행년도뿐만 아니라 주제어, 키워드, 판사항, 크기, 자료 유형 등 다양한 정보가 함께 따라붙는다. 이 모든 부가 정보들이 통일된 기준과 구조로 정리되어야 검색과 분류, 저장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메타데이터를 설계하는..

문헌정보학 2025.07.12

문헌정보학 전공자로서 본 디지털 정보관리자의 역할

디지털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누가 이를 정리할까?오늘날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의 디지털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까지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는 각종 시스템과 플랫폼에 흩어져 있고, 그중 상당수는 적절한 정리나 구조화 없이 방치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정보관리자’라는 새로운 정보 전문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역할은 단순히 IT 전공자나 개발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문헌정보학 전공자에게도 깊숙이 연결된 영역이다.문헌정보학은 전통적으로 도서관학, 분류학, 색인법, 정보검색론 등 종이 기반의 정보 정리 방법을 다루는 학문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 학문은 단순한 문헌 정리를 넘어서, 디지털 ..

문헌정보학 2025.07.12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며 체감한 문헌정보학의 힘

단순한 ‘시스템 구축’이 아니었다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이론과 실무를 배워왔지만, 그중에서도 '전자도서관'이라는 개념은 가장 추상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디지털화된 자료, 온라인 정보 서비스, 메타데이터 설계, 정보 검색 최적화 등 다양한 개념이 결합된 전자도서관은 그 자체로 복합적인 구조였다.이론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실제로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문헌정보학이라는 전공이 단지 도서관학에 머무르지 않고 정보 설계·기획·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 중심 학문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대학교 내부에서 진행된 시범 전자도서관 구축 과제였다. 정보통신원, 학술정보팀, 문헌정보학과 교수진, 학생 개발팀이 함께 협업하며 학교 전공 자료..

문헌정보학 2025.07.12